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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졸업식 연설 초안

by hacktiming 2025.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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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졸업식

날짜: 2005년 1월 15일 오전 10시 35분

나는 지금까지 대학을 졸업하는 데 이렇게 가까이 가본 적이 없다.
오늘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사실은 내가 여러분에게서 더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1. 습관은 정말 강력한 힘이다.
지금부터 20년, 여러분이 마흔두 살이 될 때까지 매일 20분씩 명상을 해보자.
걸어서 출근하는 것도 좋다. 하루 왕복 1시간, 주 5일이면 연간 250시간. 20년이면 5,000시간이다.
하루 10시간 일한다고 치면 500일, 즉 1년이 넘는 시간을 걷는 데 쓰게 된다.

2. 우리는 우리가 먹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소와 닭, 우유, 탄산음료, 커피를 소비했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예수처럼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금식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3. 호기심은 삶의 핵심이다.
《요기의 자서전》에 나오는 구절처럼,
“기적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다.”

4. 내가 20살이었을 때, 애플을 막 시작하던 무렵 이곳에서 수업을 들었다.
그땐 돈도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나와 아내가 매년 ‘조금 독특한 학생’ 한 명에게 여러분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 여러분은 말도 안 되는 세상 속으로 나아가고 있다.
핵무기, 생화학 무기, 형편없는 리더십…
이럴 때 간디의 말이 떠오른다.

“당신이 세상에서 보고 싶은 변화가 되라.”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의 내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여러분이 인생을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제목: 스탠퍼드 연설

날짜: 2005년 5월 1일 오후 11시 10분

나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이 내가 대학 졸업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순간이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대학을 떠나는 여러분에게 세 가지 조언을 전하고자 한다.

첫째, 자신보다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하라.
내가 여러분 또래였을 때 “서른 넘은 사람은 믿지 마라”고 말했었다. 그땐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쉰 살이고, 나이가 들수록 ‘경험’의 가치를 더 깊이 깨닫는다.

지능이든 경험이든, 중요한 건 나보다 더 깊고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분야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나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일수록 더 좋다.

애플을 막 시작했을 때 나는 한 천재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그는 당시 40대였고, 최고의 아날로그 엔지니어였을 뿐 아니라 급진적인 사회주의자였다.
그는 나에게 『자본론』, 『미국의 60대 가문』 같은 책들을 알려주었고,
그 덕분에 나는 이전에 전혀 몰랐던 세계를 접하게 되었다.

여러분은 이제 20대를 시작했다.
앞으로 수많은 훌륭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인생에서 잊지 못할 스승과 멘토들도 생길 것이다.

기억하자.
스승이란, 어둠 속에서 함께 서서
당신이 자신의 손전등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의 손전등을 잠시 비춰주는 사람이다.

둘째,

셋째,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는다.
여러분도 죽는다.


추가됨: 2005년 5월 2일 오후 7시 20분

경제를 예리하게 통찰하던 한 관찰자가 이런 말을 했다.
“나중으로 미뤄도 되는 일은 대개 정말로 미뤄지고, 그러고 나면 아쉽게도 이미 늦어버린다.”

나는 이 말이
미국 경제가 이룩한 비할 데 없는 성공의 시기와
전 세계에 열려 있는 엄청난 가능성의 시대를
요약하는 비문처럼 남는 것을 원치 않는다.


추가됨: 2005년 5월 5일 오전 6시 55분

호기심을 잃지 마세요.

리드 칼리지에서 서체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실용적인 가치는 없었다.
하지만 그 수업을 통해 타이포그래피와 글꼴에 대해 배웠고,
10년 뒤 매킨토시를 개발할 때 그 배움이 모두 살아났다.

만약 그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오늘날 맥이나 PC에 다양한 글꼴이나 비례 간격 글꼴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무리

내가 여러분 나이였을 때, 우리 세대에 큰 영향을 준 출판물이 있었다.
이름은 The Whole Earth Catalog.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멘로파크에서 만들어졌다.

그들은 여러 호를 냈고, 마지막 호 뒷표지에는 한 장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이른 아침 시골길, 모험심 있는 사람이라면 히치하이킹을 할 법한 그런 길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그것은 그들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지혜였다.
배고파하라. 어리석어져라.

나는 늘 그 말을 내 삶의 바람으로 품고 살아왔다.
이제 나는 그 말을 여러분에게도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제목: 당신의 인생을 바꿀 사람을 만나는 건 계획할 수 없다

날짜: 2005년 6월 7일 오후 11시 46분

인생을 바꿔줄 사람을 만나는 일은 계획할 수 없다.

나는 매년 한두 번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강연을 한다.
어느 목요일 늦은 오후, 강연을 하기로 했는데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고,
저녁에는 Page Mill Road의 와이너리에서 중요한 고객들과의 식사 자리도 예정되어 있었다.

강연장은 작았고 좌석은 이미 가득 찼다.
몇몇 학생들은 통로에 앉아 있었고, 교수는 화재 대비를 이유로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때 한 여학생이 앞줄의 빈 자리 중 하나에 앉았다.
그 자리는 나와 일행을 위해 비워둔 네 자리 중 하나였다.

내가 혼자 도착해 그 자리에 앉자마자
옆에 앉은 정말 귀여운 여학생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연사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녀는 꽤 놀란 듯했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바라보다 말문이 막혀
무슨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는지도 잊을 정도였다.

강연 후에도 나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고, 그녀도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먼저 떠났고, 난 그녀가 누군지 모른 채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하고 밖으로 나갔고, 주차장에서 마침 그녀를 다시 마주쳤다.

나는 그녀에게 토요일 저녁 식사를 제안했고,
그녀는 번호를 주며 좋다고 했다.

차로 걸어가던 중,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중요한 고객들과의 저녁을 선택할까,
아니면 저 여자와의 저녁을 선택할까.”

나는 그녀 차로 다시 달려갔다.
출발 직전이었다.
나는 다시 말했다.
“오늘 저녁은 어때요?”
그녀는 “좋아요”라고 했고,
우리는 18개월 후에 결혼했다.

물론 토요일까지 기다렸어도 일이 잘 풀렸을 수도 있다.
그 고객들이 추가 주문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그녀가 금요일 밤에 다른 데이트 약속이 있었다면
모든 게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인생을 바꿀 사람을 만나는 건 계획할 수 없다.
그건 그냥 일어난다.

그게 우연인지 운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그 순간이 왔을 때
그걸 알아보는 감각과
붙잡을 수 있는 용기와
맑은 정신이 필요하다.


제목: 이야기 #3?

날짜: 2005년 6월 9일 오후 10시 15분

내가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을 내릴 때마다 도움이 되었던 건
곧 죽게 될 거라는 사실을 떠올리는 것이었다.
극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

그 생각을 하면
남들의 기대나 사회의 기준 같은 것들이
결국엔 아무 의미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창피를 당하든, 실패하든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데 잃을 건 아무것도 없다.
왜냐하면 곧 죽을 테니까.

그리고 지금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내 직관이 말해주는 그 무언가를
영원히 놓쳐버릴 수도 있다.

내가 17살이었을 때 이런 문장을 읽었다.
“매일을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정말로 맞게 될 것이다.”

그 이후로 나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는 일을 정말 하고 싶은가?”

그 대답이 며칠씩 “아니오”라면
나는 내 삶에서 뭔가를 바꿔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또 한 가지,
당신의 삶은 하나의 이야기다.
앞을 내다보는 22살에게 그걸 느끼긴 어렵다.
하지만 나이 들어 되돌아본다고 상상해보라.
기쁨과 슬픔, 영웅과 악당, 갈림길이 있는
당신만의 이야기가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기억하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높은 연봉의 안정적인 직장과
불확실하지만 가슴을 뛰게 하는 선택 사이에서 고민할 때,
50년 뒤의 자신이 지금을 돌아보는 상상을 해보라.

그러면 어떤 길이 진짜 당신의 이야기인지
스스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쉰 살이고,
내 인생은 이제 세 번째 막에 들어섰다.
그리고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내가 직관과 마음, 본능을 따랐던 순간들 —
그 순간들이 결국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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